성실하게 일은 했지만 월급날 되면 카드 값 메꾸기 바빴고 육아에 지쳐서 그 스트레스로 쇼핑을 하고, 주말엔 아이들과 나가 먹고 놀고 오면 하루 최소 10 만원 훌쩍 써버리는 몇년 간의 삶.
큰 아이가 성장해서 학교에 가니 그동안 쓴 돈은 돈도 아니였다는 사실...
애 낳을 때 얼마나 아픈지 왜 아무도 말을 안해 줬는지, 애가 학교 들어 가면 돈 더 많이 든다는 걸 왜 나만 몰랐을까?
아 이제 교육비 시작이구나 , 돈이 다 어디 갔나, 나 그 동안 돈 한 푼도 안벌었는데 외벌이로 아이 둘을 어떻게 키우나?
이제 40넘었는데....
막막했다.
오늘부터 키즈카페는 끝이다. 이제 주말은 도서관이다.
이렇게 지난 10년간 5권 전후의 책을 읽고 산 나는 이날 처음으로 도서관에 갔다.한 20여년 만에
아이들 한테 책 읽으라고 책을 손에 쥐여 줬는데 도서관에 와 본 적이 없어서인지 지렁이가 춤을 추듯 온 몸을 비틀고 꼼지락 꼼지락 가만 앉아 있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
'근데 대체 누가 도서관을 다니지?' ' 어려 보이는데 혼자서 책을 저렇게 잘 보나?'
도서관 보따리 에코백을 멘 엄마들은 줄을 서서 책을 검색하고 책을 찾고 대출하고 , 대체 무슨 책을 읽히는 걸까 너무 궁금했다. 슬쩍 책 제목을 보고 나도 한번 빌려와 우리 아이에게 건내 줬다.
우리 아이 하는 말: 엄마 재미없어,집에 가자.
그 동안 나도 책 한권 안읽고 살았으니 할 말이 없었다. 그래도 첫째만 키웠을 때는 나도 책 많이 읽어 줬는데 그건 다 어디로 갔나? 몇년 쉬었다고 그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됐단 말인가?
나 부터 책을 읽자. 카톡을 하더라도 책 으로 가리고 하자.
도서관을 둘러봤다. 왜 이렇게 책이 많은 지 어지러웠다. '재테크 ' 눈에 확 들어 노는 단어, 재테크
제테크 서적의 목록을 봤다. 쭈~~~~~~욱 주식, 부동산, 경매......
'마흔의 돈 공부'
마흔에 돈 공부하는 사람 있나? 의심스러웠다. 의심이고 뭐고 책 한권 대출해서 집에 가자
우여곡절 끝에 도서관 카드 만들고 책 대출해 집에 오는 길,아무것도 안 했는데 녹초가 됐다.
책을 대출했다고? 대출이란 단어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런 단어를 책에다 쓰다니...
도서관은 이 사실을 알고 있나?
대출이란 단어에 벌벌 떨며 나는 이렇게 책을 빌려 집으로 왔다.
#대출#제테크#돈공부#마흔#어지러움#도서관#도서관에코백#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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